초콜릿·설탕 뒤이어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공정무역’ 제품은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트렌드모니터와 엠브레인은 지난 15~19일 전국의 남녀 1012명에게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과 제품 구매 형태 조사’를 실시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공정무역은 제3세계 생산자에게 정당한 가격을 지급해 물건을 사주자는 소비운동으로, 관련 제품 구매를 ‘착한 소비’ 또는 ‘윤리적 소비’로 부르기도 한다.
조사결과를 보면, 공정무역 제품을 산 적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커피를 샀다는 응답이 33.6%(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콜릿(16.1%), 설탕(10%), 의류(2.8%) 차례였다.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경로로는 ‘가까운 매장’이라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다. 전문 쇼핑몰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19%로 비교적 많았다.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이유에 대해선 ‘근본적인 취지가 좋아서’라는 응답이 44.5%,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서’를 꼽은 응답은 45.5%였다.
공정무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무역을 전혀 모르거나, 들어보기만 했다는 응답자가 83.9%를 차지했다. 특히,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4명중 1명 꼴인 25.8%에 이르렀다. 공정무역 상품을 사지 않은 이유도 ‘공정무역 제품이 있는 줄 몰랐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8.5%로 가장 많았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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