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3분기 수출 완만한 회복세”

33국 바이어 1618명 조사
자동차 증가폭 가장 높아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이 올해 3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비중이 높은 33개국 바이어 1618명에게 자동차 등 12개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 주문 동향을 조사한 결과, 58%가 2분기 중 주문을 완료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코트라는 “1분기의 53.5%보다 늘어난 수치”라며 “바이어의 주문이 실제 수출로 이어지는 데 2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에 3분기 수출이 2분기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주문이 가장 활발한 품목은 자동차였다. 전체 바이어의 72.4%가 2분기에 이미 주문을 했거나 주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다음은 액정디바이스·무선통신기기(64.3%), 가전제품(63.2%) 차례였다. 지역으로는 중국·일본 등 동북아 지역 바이어의 66.6%가 수출 주문에 긍정적으로 답했고, 중남미와 북미의 주문율은 각각 40%대 초반에 그쳤다. 자동차는 중동·아프리카·중국, 가전제품은 북미, 반도체는 일본 바이어의 주문 비중이 높게 나왔다. 코트라는 “주문금액은 1분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황예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