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
하루평균 65억달러…금융위기 전 70% 수준 그쳐
4월 이후 외환시장의 거래액이 점차 늘어나고는 있으나, 아직은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7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집계를 보면, 지난 5월 서울 외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65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거래액 92억3000달러의 70.4%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지난해 5월에는 90억달러를 넘겼으나, 6월 들어 80억달러대로 줄었고, 세계 금융위기 영향이 확산된 지난해 11월에는 32억2천만달러까지 줄어든 바 있다. 이후 올 들어 조금씩 회복돼 3월 44억9000만달러, 4월 53억4000만달러, 5월 65억 달러로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외환시장의 거래액 규모는 시장의 안정성을 반영한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중 변동폭(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도 지난 3월에는 35.7원에서, 4월 23.7원, 5월 17.6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해 5월의 9.7원에 견주면 변동폭은 아직 큰 편이다.
한편,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 만기)에 대한 투자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4일 현재 138bp(1bp=0.01%p)로, 지난해 9월 세계 금융위기가 막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금융위기 전 100bp를 밑돌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지난해 10월말 599bp까지 치솟은 바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 10월초 수준인 255bp로,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보다는 하락 속도가 느리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우희성 연구원은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상황 호전이 지속된다면 타이 수준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물 발행이 여전히 상당량 예정돼 있고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발행 여건이 호전되려면 상당기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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