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시중은행 모두 흑자전환…“본격 회복은 3분기쯤”

등록 2009-06-08 20:59

국내 주요 은행(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실적
국내 주요 은행(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실적
1분기 적자 하나·외환, 2분기엔 흑자 예상
“대손충당금 변수 줄고 예대마진 개선” 전망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위기에 처했던 국내 시중은행들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고 있다. 지난 1분기 시중은행 전체의 당기 순이익이 흑자전환한데 이어, 2분기에는 개별 시중은행들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대손충담금 적립 부담이 남아있고, 경기가 빠르게 좋아지지 않을 경우 실물 부분의 부실 확대가 금융부문으로 옮겨 올 수 있어 본격적인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어느 정도 진행돼야 금융의 중개기능 회복을 통해 신용경색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FN)가이드의 자료를 보면, 케이비(KB)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 순이익은 2600억원 안팎으로 1분기의 2383억원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도 약 2600억원으로 1분기(1181억원)에 견줘 두배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약 1600억원으로 1분기(162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1분기에 3250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하나금융지주는 약 90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1분기 748억원 적자를 냈던 외환은행도 2분기 당기 순이익이 약 1200억원으로 흑자반전할 것으로 보이며, 기업은행은 1분기 479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에는 약 8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정작 은행권에서는 2분기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때문에 실적 개선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재 은행들은 여신 규모 500억원 이상 대기업 434개에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을 선별하고 있고, 5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서다. 이들 기업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달라질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감독 당국이 가능한 한 2분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 둘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에 따라 실적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시기를 3분기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그 때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변수가 줄어드는 데다 금리 인하로 크게 줄었던 예대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 2월까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이는 방식으로 금리 수준을 유지해왔다. 반면 예금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뜨려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는 지난 4월 2.5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런 금리 차이는 시차를 두고 기존 대출금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올해 1월 2.40%포인트에서 2월 2.19% 포인트, 3월에는 1.73%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4월 들어 1.79%포인트로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는 대손충당금 변수가 없는 데다 이자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