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소비심리 회복” 분석
올해 하반기 소매시장 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조금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유통산업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하반기 소매시장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하반기 소매시장 성장률은 -1%로 전망됐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1~4월에 실적치를 집계한 소매시장 성장률 -4.7%에 비해, 3.7%포인트 오른 수치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정상익 대한상의 유통물류원 전략기획팀장은 “최근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의 68.4%는 소매시장 전망치가 개선된 이유로 ‘소비심리 회복’을 꼽았다. 반면, 유통산업 전문가들은 하반기 소비회복의 걸림돌로 ‘고용 불안’(36.2%)과 ‘물가 상승’(29.6%) 등을 꼽았다.
소매업태별로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인터넷 쇼핑몰(5.3%)과 편의점(5.1%), 백화점(1.8%) 등이 비교적 양호한 데 비해, 대형마트(-0.1%)와 슈퍼마켓(-0.3%), 홈쇼핑(-0.5%), 재래시장(-5.9%)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쇼핑몰이 가장 높은 성장 전망을 보인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한 가격비교 구매 증가’(74.4%)와 ‘소비편의성 추구’(69.2%), ‘오프라인 업체의 온라인 사업 확대’(55.1%)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또 하반기 소비시장 10대 열쇳말로 ‘실속형 소비’, ‘소량 구매’, ‘친환경’, ‘소비 양극화’, ‘웰빙’, ‘초저가 마케팅’ 등을 선정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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