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경제]
올해 판매량 상위 30개 중 11개 차지
올해 판매량 상위 30개 중 11개 차지
경기침체기에 고가 의류 등에 견줘 비교적 싼 값으로 멋을 낼 수 있어 화장품 소비가 증가한다는 ‘립스틱 효과’가 홈쇼핑업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식보다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소비자들도 늘어 관련 제품이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지에스(GS)홈쇼핑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5개가 여성 화장품이었다고 밝혔다. 판매량 1위 제품은 색조 화장품 세트인 ‘조성아 루나’로 16만개가 팔려 나갔다. 현대홈쇼핑은 1~5월 판매량 상위 제품 10개 중 3개가 화장품이었다고 밝혔다. 씨제이(CJ)오쇼핑은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상위 제품 가운데 화장품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색조 화장품 세트인 ‘셉’(SEP)이 10만개나 팔려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개 홈쇼핑업체의 판매량 상위 10대 제품 30개 중 화장품과 미용 제품은 지난해 상반기 7개에서 올해 11개로 늘었다.
특히, ‘조성아 루나’가 2006년 10월 처음 선보인 뒤 8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공을 거두자 다른 기업들도 홈쇼핑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엘지(LG)생활건강 등은 홈쇼핑 상품을 재정비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에스티로더와 오리진스 등 국외 명품급 브랜드들도 홈쇼핑 판매에 나섰다.
주방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외식비를 줄이려는 알뜰 소비 경향이 강해지고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에스와 현대홈쇼핑, 씨제이오쇼핑이 각각 집계한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상위 10대 제품 가운데 주방용품은 1개뿐이었던 것에 견주면 판매량 급증이 두드러진다. 씨제이오쇼핑은 올 1~5월 해피콜 프라이팬이 14만개가 팔려나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도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3개가 프라이팬과 오븐 등 주방용품이라고 집계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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