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채, 올해안 ‘씨티 채권지수’ 편입

재정부 밝혀…투자 활성화 전망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우리나라 국채가 올해 안에 씨티그룹이 관리하는 일종의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수는 씨티그룹이 관리하는 채권지수로 이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의 규모가 1조달러에 이르러, 한국 채권이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채권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차관은 지난 12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씨티그룹이 날짜를 확정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예상으로는 9월께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덱스에 편입되면 (외국인의 국채 보유가 늘어나) 자금 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는데 오히려 시장에 새로운 장기자금 마켓이 창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고채와 통안채의 경우 비거주자의 투자 세금을 다른 나라들처럼 면제하기로 법을 고치고, 이를 위해 해외 설명회를 했다”며 “6월 중 미국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남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