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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CD금리만 두달째 ‘복지부동’

등록 2009-06-17 20:57

국고채·회사채금리 줄줄이 오르는데…
은행권 자금사정 풍부해
경기전망 불투명도 한몫
요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았거나 받을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대출 금리의 잣대인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 여부다.

하반기 금리 상승 가능성 때문에 채권 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시디 금리는 두달째 나홀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3개월물 시디 금리는 지난 4월16일 2.41%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뒤 이달 17일까지 2.41%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장기물과 1년짜리 단기물 채권 금리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4.23%로 이달 1일(3.81%)에 견줘 0.42%포인트 올랐고, 회사채 3년물(AA-) 금리도 이 기간 0.36%포인트 상승했다. 364일물 통안증권 금리도 이달 들어 상승폭이 0.74%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하강세는 거의 끝났다”고 발언하면서 채권 금리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이 총재의 발언은 경기하강세가 끝난 만큼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고, 시장이 이를 미리 반영해 금리가 움직인 것이다.

국고채나 회사채와 달리 시디금리가 꿈적도 하지 않은 이유로는 은행권의 자금 사정이 풍부해 굳이 높은 금리로 시디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또 시중의 유동성이 단기 부동화하는 움직임을 보인면서, 장기물인 채권 금리는 상승(채권값 하락)하는 반면 시디금리는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서민 가계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출금리 인하를 은행권에 독려한 것도 시디금리를 꽁꽁 묶어둔 원인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경우 시디 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현재 은행의 자금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시디 금리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시디 금리도 올라갈 여지는 분명히 있지만, 3분기 이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견해도 많은 상황이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까지는 시디금리 흐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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