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취업난, 아동범죄 등 각종 사회현상을 반영한 이색 아르바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8일 취업포털 커리어는 올들어 새로 생겨난 이색 아르바이트로 ‘멘토링’, ‘프리젠테이션 메이커’(PT Maker), ‘횡단보도 홍보’, ‘저도수 소주홍보’, ‘캠퍼스 지킴이’, ‘등ㆍ하교 도우미’ 등 6가지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다.
먼저 멘토링 아르바이트는 대학가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의 멘토 구실을 하면서 취업준비를 도왔던 것에서 본격적인 취업 지원 및 상담 업무로 진화했다. 주로 대학 취업진로지원센터와 학사지원업무 부서 등에서 모집하며, 한 학기 멘토로 활동하면 50만~60만원을 받는다. 피티 메이커도 취업난을 반영한 신종 아르바이트로 꼽힌다. 기업들이 채용전형에서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도입하면서, 관련 자료를 대신 제작해주는 일을 맡는다.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는 공모전에 대비하려는 구직자들도 이런 서비스를 찾고 있다.
횡단보도 홍보 아르바이트는 이색 마케팅으로 판매성과를 높이려는 기업들의 영업전략에서 나왔다. 횡단보도에서 녹색 신호등이 켜지면, 짧은 시간 내에 새로 나온 상품 등을 홍보하는 일이다. 저도수 소주를 홍보하는 아르바이트도 생겼다. 주류업계의 순한 소주 마케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들을 상대로 소주맛 테스트 등을 대신 해주는 일을 한다.
이밖에 어린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어 자녀의 등ㆍ하교길을 책임지는 ‘등ㆍ하교 도우미’ 아르바이트와 대학가 범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캠퍼스 지킴이’ 아르바이트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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