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147곳 조사
국내 매출액 상위 유통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투자를 연초 계획보다 더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형 유통업기업들이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골목 상권’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규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중이어서, 유통업계의 이런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상위 유통기업 14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주요 소매기업 경영계획 조사결과’를 보면, 기업형 슈퍼마켓과 온라인쇼핑·대형마트 등은 연초 수립한 계획에 비해 투자 규모를 각기 4.34%, 1.88%, 1.43%씩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백화점과 티브이(TV) 홈쇼핑, 편의점 등은 연초 계획에 비해 기업들의 투자 규모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유통기업의 48.1%는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41.9%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내수 회복 시점에 대해선 전체의 34.9%가 내년 1분기를 꼽았고, 20.2%는 2분기는 지나야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4분기에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14.7%에 이르렀다. 유통기업들의 해외 진출 계획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 등에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진출국은 중국이 전체의 66.7%로 가장 많았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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