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은행서 인출가능
최고액권 화폐인 5만원권 지폐가 23일부터 시중에 풀린다.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가는 5만원권은 가로 154㎜, 세로 68㎜로 1만원권보다 가로는 6㎜가 크고, 세로는 같으며 색상은 황색 계열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각 금융기관 본점 및 한은과 입출금 거래를 하는 금융기관 지점에 5만원권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오전 9시 은행들이 점포 문을 열면 고객들은 5만원권을 교환할 수 있으며,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를 통해서도 인출할 수 있다.
은행들은 발행 첫날 5만원권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지점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배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5만원권을 인출할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가 많이 설치되지 않아 당분간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예상된다.
지점 수가 1060개인 국민은행은 대도시 거점 점포 위주로 250여대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설치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현금자동입출금기 1330대에서 5만원권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3일까지 300여개, 7월 말까지는 총 800여개 지점에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설치해 영업점당 한 대씩 운영하기로 했고, 하나은행도 640여개 점포에 1대씩 배치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일반 은행보다 훨씬 많은 2300대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전국 대부분의 우체국에 설치해 5만원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은은 화폐번호 1~100번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하고, 101~2만번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경매를 실시한다. 나머지 신권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우정사업본부 등에 공급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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