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산업경기 전망 추이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
5분기만에 ‘낙관’ 우세
5분기만에 ‘낙관’ 우세
국내 수출기업들이 올해 3분기 수출이 2분기보다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기업들의 수출 전망이 낙관적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2일 내놓은 ‘3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EBSI) 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지수는 2분기의 66.1보다 42.4포인트 급등한 108.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2분기 128.3을 기록한 뒤 네 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수출 경기 부진보다 호조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연구원은 무협 회원사 1082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항목별 지수를 보면 수출상담(124.3)과 수출계약(115.8) 부문에서 낙관론이 우세한 반면, 원화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수출채산성(68.2), 수출단가(76.2) 전망지수는 낮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141.2)와 컴퓨터(140)의 수출전망이 가장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철강, 전기기기 등도 수출개선이 예상되는 품목으로 꼽혔다. 그러나 선박과 수산물의 수출전망지수는 70에도 못 미쳐,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을 어렵게 할 요인으로는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3.6%), 수출대상국 경기부진(21.8%), 원자재 가격 상승(19.2%)을 지적한 업체들이 많았다.
제현정 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속적인 경기 하락세에선 벗어난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으로 인해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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