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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전거보험 판매 시작…파손·도난은 보상안돼

등록 2009-06-23 10:20

“상해보험으로 충분한데…”
성공적 안착엔 회의적 시각
개인용 자전거보험이 8년 만에 다시 나왔다.

삼성화재는 22일 개인용 자전거보험인 ‘명품 녹색 자전거보험’을 금융감독원의 신고·수리를 거쳐 이날부터 국민은행에서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 판매) 상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인용 자전거보험은 금감원이 지난 4월 정부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각 손해보험사에 전용 상품 개발을 독려하면서 상품 출시가 준비되기 시작했다.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해상·동부화재·엘아이지(LIG)손보·메리츠화재 등도 개인용 자전거보험 상품 개발을 끝내고 6월 말~7월 초 사이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화재가 개발한 상품의 가입 대상은 만 5살부터이며 자전거 이용 중 발생하는 본인의 사망(최고 1억5000만원)·후유장해 (최고 6000만원)·입원비(최고 일당 5만원) 등을 보장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보험료를 내면 자전거 이외의 다른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을 해준다.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동거 친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재물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에도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한다. 사고에 따른 벌금(최고 2000만원)과 형사합의지원금(최고 1명당 3000만원), 방어비용(최고 500만원)도 지원한다. 연간 보험료는 성인용 상품(만 15살~만 59살 가입 가능)의 경우 보상한도에 따라 11만50원, 7만1970원, 3만1520원 등 세 종류다. 어린이용(만 5살~만 14살 가입 가능)은 6만1200원, 2만7160원 등 두 종류가 있다.

자전거의 파손이나 도난은 보장 대상에서 빠졌다. 이는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다른 손보사도 마찬가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전거는 자동차와 달리 감가상각을 측정할 수 없어 적정가격 산출이 어렵고, 등록제가 안 된 상태라 도난 여부도 확인할 수 없어 자전거 파손과 도난에 대한 보상은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개인용 자전거보험의 성공적인 안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기존의 상해보험으로도 다 보장이 되는데, 당국의 요구사항이라 자전거 특화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보험료가 너무 저렴해 적극적인 마케팅이 힘들고 손해율도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화재는 지난 1997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개인용 자전거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가입자로부터 받은 전체 보험료(4900만원)보다 지급한 보험금(8600만원)이 더 많아져 견디다 못해 출시 4년 만인 2001년 5월부터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한편, 김종창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삼성화재의 자전거보험에 1호로 가입했다. 김 원장이 가입한 상품은 기본형으로 연간 보험료가 3만1520원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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