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체납자 100만명 육박

체납액은 5조7천억원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들어 세금을 제때 내지 못한 사람이 100만명 문턱까지 다다랐다.

24일 국세청이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말 현재 국세 체납자는 모두 96만5814명으로, 지난해 4월 말(87만 8571명)보다 9.9% 늘었다. 체납액은 5조7010억원으로 1년 전 5조1329억원보다 11.1% 늘었다. 지난해 말과 견주면 체납자와 체납액이 각각 21.7%, 45.9%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기업의 영업활동과 직접 관련된 법인세 체납액은 지난해 4월 말 793억원에서 올해 4월 말에는 136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도별 국세 체납액은 2005년 말 4조3898억원, 2006년 말 4조570억원, 2007년 말 3조5747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말에는 3조9080억원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체납 발생액이 다른 해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4월은 부가세 예정고시가 있는 달인 탓에 일시적으로 체납이 더 늘어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