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1만35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홀몸노인 등을 찾아 봄맞이 청소를 하거나, 김장을 해 나누는 행사 등을 해마다 펼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제공
[사회책임경영] 회사의 자랑, 나의 보람
■ 한국야쿠르트 출퇴근을 할 때면 거리 곳곳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를 만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판매원인 야쿠르트 아줌마는 1만35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한국야쿠르트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인 강길자씨는 목요일마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성동복지관으로 간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무료로 수지침을 놓아주고 있다. 수지침 봉사를 시작한 지 벌써 7년째이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강씨에게 이런 봉사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씨는 “‘수지침을 맞으러 자주 왔는데 이제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수지침 선생님이 아닌 딸같이 느껴진다’며 친근함을 나타내는 이은자 할머니 같은 분 때문에 7년의 봉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매년 꾸준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설날마다 소외된 이웃들과 떡국을 나누는 ‘사랑의 떡국나누기’, 홀몸 노인의 집을 찾아 대청소를 하는 ‘봄맞이 희망의 대청소’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겨울을 앞둔 김장철이면 빠지지 않는 행사가 ‘사랑의 김장나누기’이다. 친숙한 야쿠르트 아줌마 유니폼을 갖춰 입고서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줄 김장을 하는 모습은 훈훈함을 안겨준다. 지난해 11월 열린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에는 야쿠르트 아줌마 2000여명이 참여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뿐 아니라, 한국야쿠르트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 회사에는 1975년 처음 만들어져 35년 동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사내 봉사단체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있다. 사원들은 입사와 동시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매달 급여의 1%를 봉사활동 기금으로 모은다. 이제 26개에 이르는 분야별 위원회가 있고, 이들은 1년 동안 펼칠 활동의 주제를 잡아 한 달에 한 차례 이상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소외된 아동보호’ 활동에 집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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