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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희망 잃은 여성들, 희망가게 주인으로

등록 2009-06-25 17:58수정 2009-06-25 18:01

지난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에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가 나무에 유방암 예방 인식 확립을 기원하는 핑크리본을 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지난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에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가 나무에 유방암 예방 인식 확립을 기원하는 핑크리본을 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사회책임경영] CEO, 상생·공헌 선봉에
■ 아모레퍼시픽

지난 18일 김서영(39·가명)씨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희망피트니스센터’(가명)를 열었다. 이혼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에게 창업은 꿈꿀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이제 자신의 꿈을 이뤘다. 에어로빅 강사 자격증 등 생활체육 관련 자격증을 여러개 갖고 있던 김씨는 아모레퍼시픽이 조성한 ‘아름다운 세상 기금’에서 무담보 소액대출을 받아 ‘희망가게’를 열 수 있었다. “이렇게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을 주는 곳은 많지 않거든요. 꿈과 열정을 다시 한번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니 꿈만 같아요.” 김씨의 소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 7월부터 ‘희망가게’를 지원하고 있다. 김씨의 사업장이 42호점이다. 희망가게 수혜대상은 창업을 하고자 하는 여성 가장이며, 돈은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방식으로 지원된다. 희망가게를 낸 여성들이 대출받은 돈을 갚으면 이 돈은 다시 다른 여성 가장의 창업 지원에 쓰인다. 희망가게 창업 선배들은 같은 업종으로 창업을 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창업 상담도 해준다. 아모레퍼시픽은 관련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창업 지원을 해준다.

이 사업의 모태된 된 기금은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대표이사로부터 나왔다. 서 대표는 아버지인 고 서성환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아모레퍼시픽 주식과 이익배당금 등 모두 50억원을 아름다운재단의 ‘아름다운세상 기금’으로 내놓았다. 지금은 주가가 올라 80억원에 이르는 규모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에도 모두 2억5천만원의 기금을 내놓았다. 매칭기프트(임직원이 기부를 하면 그 액수만큼 회사가 기부금을 보태는 제도)로 모두 5억원의 아름다운세상 기금이 보태졌다.

서 대표의 이런 나눔경영은 ‘여성에게서 받은 사랑을 여성에게 돌려준다’는 그의 독특한 사회공헌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런 정신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암환자들의 외모가꾸기를 지원하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여성과학자상’ 수여, 유방암 예방 캠페인인 ‘핑크리본 캠페인’ 등의 사회공헌도 펼치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사회공헌활동을 독려하고 실질적인 지원도 펼치고 있다. 직원들이 봉사활동 계획을 세우면 회사는 비용과 교통비, 물품 등을 모두 지원한다. 그 어느 사회공헌 활동도 일회성으로 펼치지 않고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시작한다는 것 또한 서 대표의 원칙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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