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배형편 나빠진 탓
올 1분기 국민의 ‘경제적 행복도’가 이명박 정부 들어 가장 낮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각종 경제지표를 토대로 측정해 발표한 1분기 ‘경제행복지수’는 70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4점에 비해 34점이나 낮아졌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가장 낮은 점수다. 경제행복지수는 고려대 김태일 교수팀이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하는 9개 지표로 자체 개발한 것으로, 참여정부 시절(2003~2007년) 5년간 20분기의 평균치를 100으로 두고 점수를 산출한다.
특히 시민행동은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경제성장률은 높아졌지만 경제행복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 점수는 지난해 4분기 40점에서 올 1분기에 69점으로 높아졌지만, 경제행복지수는 73점에서 70점으로 낮아졌다. 소득분배지수와 주요 소비분배지수 등을 토대로 측정한 분배형편지수가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분배형편지수는 73점으로 시민행동이 분배형편을 계산하기 시작한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낮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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