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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상가시장도 거품 경고등

등록 2009-07-06 19:34

[KDI ‘경기 바닥론’]
판교 낙찰가, 예상가 2배이상
수도권 중심 집값도 고공행진
주택시장을 넘어 상가시장에까지 돈이 몰리면서 부동산가격의 거품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을 때 적용하는 담보인정비율(LTV)을 현행 60% 이내에서 7일부터 50% 이내로 하향 조정하기로 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조처로 풀이된다.

상가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는 최근 판교 등으로 뭉칫돈이 몰리며 과열경쟁으로 일부 공급 물량에 ‘기습 버블(거품)’이 형성됐다고 6일 밝혔다. 기습 버블은 ‘뜨는’ 지역에 수요가 갑작스럽게 몰려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시세가 예상가격보다 두배 가량 비쌀 경우를 일컫는다.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낙찰가/예정가) 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 평균 110.4%였던 낙찰가격은 5월 120.2%에서 6월 146.3%로 치솟았다. 지난 6월 공급된 판교 주공 단지 안의 상가는 예정가격보다 211.5% 높은 3.3㎡당 7000만원에 낙찰됐고, 다른 블록의 상가 역시 예상가격보다 150% 비싼 가격에 팔렸다. 박상언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낙찰가율이 150%를 넘으면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다고 보면 된다”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판교 새도시 등에 자금이 몰려 낙찰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집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목동, 경기 과천 등의 아파트값 상승으로 주택시장에는 이미 거품 ‘경고등’이 켜졌다. 한달 전만 해도 8억원대였던 서초동 구반포 주공1단지 72㎡는 7월 초 11억원으로 3억원 가까이 치솟았다. 정부는 이에따라 수도권 주택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 기준을 낮춰 적용하는 등 부동산 대출 옥죄기에 나서고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부동산 불패’ 심리가 다시 살아나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거래가 부진한 상태에서 일부 지역의 호가 상승은 위험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통화당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와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가 부동산 거품을 양산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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