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편의점업계가 큰 덕을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지난해보다 열흘 가량 앞당겨진 올해 첫 폭염주의보 발령이 있은 뒤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6일 지에스(GS)25는 전국 3600여개 점포의 6월24일부터 7월5일까지 여름 상품(맥주·음료·아이스크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에 견줘 23.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캔맥주와 이온음료, 아이스커피 등의 매출은 40.2% 늘어 증가폭이 더욱 컸다. 보광훼미리마트도 같은 기간 전체 여름 상품의 매출은 27.4% 증가했고, 아이스커피는 74.7%, 생수는 40.4%씩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더위를 피해 찾는 바닷가나 강가에 자리잡은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에 견줘 배 이상 늘어난 곳도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지에스25 팔레드시즈점의 6월24일부터 7일5일까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9%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서울 한강 공원 지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17개 점포의 매출이 65.5%나 늘었다고 집계했다. 야외활동에 필요한 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에스25는 폭죽과 자외선차단제 매출이 지난해보다 190.7%, 80%씩 늘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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