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2억달러 집계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누적 흑자 규모도 사상 최고치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확정치)을 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72억7000만달러로, 5월(50억6000만달러)보다 22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올해 2월부터 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지난 52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다. 수출은 326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2.4% 줄었지만, 수입(253억6000만달러) 감소폭(32.9%)이 더 커 흑자가 불어났다. 상반기 말에 때맞춰 기업들이 실적 달성을 위해 수출 물량을 밀어내는 이른바 ‘반기말 효과’도 무역수지 흑자를 키우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관세청은 풀이했다.
올들어 상반기 6개월 동안의 누적 흑자규모는 모두 211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반기 기준으로 흑자가 가장 컸던 때는 지난 98년 상반기(199억달러)였다. 상반기 중 우리나라는 선진국과의 교역에서 111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개도국과의 교역에선 322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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