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석 달 만에 동시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수출입 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5월보다 5.1% 올랐다. 지난해 5월(10.7%) 이후 13개월 만에 오름폭이 가장 컸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는 11.9% 떨어졌다.
전달에 견줘 광산물(12.8%)이 가장 많이 올랐고, 공산품과 농림수산품도 각각 2.1%와 2.0% 올랐다. 용도별로는 원자재와 중간재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5월에 견줘 각각 11.6%, 2.6% 올랐다. 원자재 가운데 연광석이 21.2% 올랐고, 원유(19.9%)와 우피(11.3%)도 오름폭이 컸다. 중간재에서는 나프타(21.4%), 니켈(18.6%), 휘발유(14.8%), 부탄가스(14.0%) 등이 크게 올랐다.
수출물가도 석 달 만에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5월보다 1.9% 올라 4월(-6.0%)과 5월(-4.5%)의 하락세가 멈췄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는 3.3% 내려 5월(-4.1%)보다 하락세가 조금 둔화됐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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