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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호 박삼구 회장 퇴진 일문일답

등록 2009-07-28 18:00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경영 2선으로 물러나고, 박찬구 회장을 금호석유화학 회장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찬구 회장이 본인의 이해관계를 따지고 경영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등 그룹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금호를 살리기 위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금호 그룹 내에서 후임에 대한 합의가 있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박찬법 부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 박찬구 회장을 직접 해임한 건지. 박 회장은 해임을 순순히 받아들였는지.

▲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서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이사회의 결의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 박찬구 회장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 해임 과정에 법적인 하자가 있다면 문제가 될 텐데 그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법과 계약은 지켜줘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소신이다.


-- 금호석유화학 중심 체제에 문제는 없는지.

▲ 원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유석유화학이 지주회사다.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에 금호산업이 지주회사가 돼버렸으나 실질적인 지주회사는 금호석유화학이다. 대우건설을 다시 팔게 되면 금호석유화학 지주회사 체제로 돌아갈 것이다.

-- 대우건설 문제로 그룹이 어렵다는데. 명예회장으로 물러난다면 맡게되는 역할은.

▲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 그룹회장이 그룹경영을 책임지고 경영하게 된다. 나는 계열주주로서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동의를 하고 그 부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박찬구 회장이 그룹경영을 뒤흔드는 처신을 했다고 하는데.

▲ 이런 결단을 하게 된 것은 금호를 살리기 위해서다. 그룹 지배구조나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박찬구 회장이 본인의 이해관계를 따지고 경영에 반하는 행위를 여러가지 해 그룹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그룹 유동성에 관한 많은 루머와 우려하는 시각이 생겼다. 시장에서 우리 그룹의 분란이 주가나 신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결정을 통해서 그룹이 일사불란하게 일할 수 있는 체제가 되면 신뢰도도 올라가고 경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지분양도에 관한 생각은.

▲ 지분이 있어야만 경영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분을 가지고도 경영할 수 있고 없어도 대주주가 밀어준다면 전문경영인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박찬법 부회장은 40여년간 그룹에서 몸담아왔기 때문에 그룹 철학과 내부 사정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어 나보다도 잘하는 그룹 회장이 될 것이다.

-- 오너십을 잠시 포기한 상태인데. 전문경영인 체제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

▲ 선대회장들과 후임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 내가 유고 상황이 되면 내부 전문경영인이나 외부에 덕망있는 인사 중에서 그룹 회장으로 영입을 해서 그룹을 이끈다는 것이다.

우리 그룹에 65세 룰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형제는 65세 연말까지만 경영하겠다는 것이다. 외부 인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내가 내년 말이면 65세다. 후임에 대해서 고심한 끝에 앞서 말한 선대회장과의 합의와 유지를 받들어 이번에 박찬법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 금호의 형제 경영 전통은 끝난 것인지.

▲ 가급적 형제 경영을 할 수 있으면 한다는 거지 아무나 형제 경영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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