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일본보다 인지도 떨어져”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판매망을 책임지고 있는 중국 도·소매상들은 한국 브랜드를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KOTRA)가 10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의 9개 성·시의 소비자, 유통매장 관계자, 도·소매상 3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자와 유통매장 관계자의 30%는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일본보다 ‘높다’라고 답했으나 도·소매상은 12.5%만 ‘높다’라고 답했다.
반면 일본보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소비자가 28.8%인데 견줘 유통매장 관계자는 40%, 도·소매상은 45.8%에 이르렀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과 일본 브랜드를 ‘비슷하다’고 보는 반면, 유통매장 관계자나 도·소매상은 한국 브랜드를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는 셈이다.
김명신 코트라 중국팀 과장은 “한국 제품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면 유통매장 관계자와 도·소매상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며 “믿을 수 있는 도·소매업자를 발굴해 공동으로 전문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과감한 홍보 마케팅을 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제품 브랜드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분야로는 소비자와 유통매장 관계자들이 문구와 플라스틱 용기를, 도·소매상은 화장품과 정보기술(IT)제품, 가전제품 등을 꼽았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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