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97개 공공기관의 직원 총인건비가 전년 대비 8.8% 증가하며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창의경영 시스템’(알리오)을 보면, 공공기관들의 지난해 인건비 총액은 모두 15조512억원으로 2007년의 13조8328억원에 견줘 8.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건비는 기본급, 각종 수당, 복리후생비, 경영평가 상여금, 기타 성과상여금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공공기관 특성별로 보면, 기타 공공기관의 인건비 증가율이 9.8%로 가장 높았고, 공기업은 9.1%, 준정부기관은 6.7% 늘었다.
재정부는 “인건비 증가율 8.8% 가운데 예산편성 지침에 따른 인건비 증가율이 3%포인트, 경영성과급 증가분이 3.3%포인트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경영평가 성과급의 증가는 공기업 평가 대상 기관이 전년도의 14개에서 24개로 늘어나고, 직원이 많은 철도공사(기본급의 296%→494%)와 한전(404%→500%)의 성과급 지급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정원 증가가 1.9%포인트,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증가분이 0.5%포인트를 차지한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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