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공식 건배주 선정
서민의 술 막걸리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막걸리가 국제행사에서 공식 건배주로 선정됐다.
주류업체 국순당은 23일 자사의 ‘생막걸리’가 24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2009 공학 교육·연구 국제학술회의’의 건배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생막걸리를 오는 26일 저녁 세계 공학 교육·연구학회의 참가자 등 250여명이 참석하는 갈라 디너(만찬)에 건배주로 내놓을 예정이다. 발효 제어 기법을 이용해 만들어 탄산기포가 든 이 술은 ‘드래프트 막걸리(Draught Makkoli)’라는 이름으로 샴페인잔에 담겨 선보여지게 된다. 국순당 막걸리 브랜드매니저인 박민서 과장은 “조직위원회가 공학 교육·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이는 국제행사에서 한국 전통주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막걸리를 건배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막걸리 지위의 상승은 국내외 각계에서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으로 보인다. 일본을 비롯한 국외 시장에서 막걸리가 참살이(웰빙)술로 알려지면서 올해 상반기 막걸리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져 국순당의 생막걸리는 지난 19일 출시 100일 만에 100만병이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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