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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7도 순해진 ‘처음처럼’ 젊은층 입맛 사로잡을까

등록 2009-08-25 20:26

‘처음처럼 쿨’
‘처음처럼 쿨’
롯데 ‘16.8도 소주’ 내놔…수도권·강원도서 선출시
16.8도로 순해진 ‘처음처럼 쿨’(사진)이 나온다.

25일 롯데주류비지(BG)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19.5도인 처음처럼보다 2.7도가 낮은 신제품 소주를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17도 이하 저도 소주로는, 수도권에서 처음이고 전국에서 세번째다.

17도 벽을 깬 저도 소주 경쟁은 애초 부산에서 시작됐다. 부산은 대선주조 ‘시원소주’의 안방 지역이다. 그러나 경남의 맹주인 무학이 2006년 16.9도 ‘좋은데이’를 내놓으며 부산 젊은층을 급속히 파고 들었다. 이에 대선주조는 16.9도 ‘씨유’로 맞섰으나 참패한 경력이 있다. 대선은 올해 들어 16.7도 ‘봄봄’을 새로 출시해 시장 탈환을 벼르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의 신제품 출시를 부산 공략과 떼놓고 생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부산은 롯데그룹이 홈그라운드로 여기는 지역으로, 롯데자이언츠 야구단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롯데는 출시 배경에 대해 “특정 지역을 겨냥했다기보다 20대 젊은층과 성장하는 저도주 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 상황이 제품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영규 롯데주류비지 대표이사는 “원래는 이 정도 저도 소주가 아니라 진로제이(18.5도) 수준을 검토했다”며 “부산 시장에서 저도 소주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고난 뒤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 저도 소주 바람을 몰고온 무학의 좋은데이가 유흥가와 가정용 시장에서 각각 20%, 1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롯데는 신제품을 일단 수도권과 강원도에 먼저 출시한다. 다른 지역은 소비자 반응을 보면서 추후 진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신제품의 출고가는 360㎖ 용량에 848원이다.

김 대표이사는 “17도 이하 술은 방송 광고가 가능하지만 음주 문화에 대한 사회 여론 등을 고려해 텔레비전 광고는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재 12.5%인 전국 점유율이 올해 12월말에는 15% 수준으로 올라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진로가 49.8%로 1위를 고수했고, 롯데주류 12.5%, 금복주 8.7%, 무학 8.2%, 대선주조 7.6%, 보해 6.3%로 추산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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