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000대 기업의 연도별 평균 매출 및 순이익 추이
‘1000대 기업’ 분석
지난해 우리나라 1000대 기업들의 덩치는 커졌지만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코참비즈’(www,korchambiz.net)를 활용해 국내 1000대 기업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1조8270억원으로 2007년 1조3260억원에 견줘 37.8%가 늘었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매출 증가세가 컸다. 상위 10대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47조8000억원으로 전년 27조3000억원보다 75.1%가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000대 기업의 평균 순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 907억원에 비해 40.9% 감소했다. 1000대 기업의 평균 순이익이 700억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또 1000대 기업의 지난해 직원 수는 평균 1500명으로 2007년 1468명에 비해 2.2% 늘었다. 기업들의 평균 업력(기업 나이)은 26.05년으로 전년 25.98년에 비해 2.7% 길어졌다.
1000대 기업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제조업이 48.3%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4.8%)와 건설업(10.2%), 금융업(9.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매출변화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금융 및 보험업’과 운수업에서 각각 74%와 40.3%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1000대 기업에 들기 위한 매출액 커트라인은 지난해 기준으로 2221억원이며, 이 집단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평균 15.9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매년 평균 107.5개 기업이 1000대 기업에서 탈락하고 새로운 기업에 자리를 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는 “2003년과 2008년의 1000대 기업을 비교해보면 주로 자주 교체되는 업종은 부동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제조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잔존율이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 및 수도업’과 ‘금융 및 보험업’ 등의 순이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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