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윤증현 재정장관 밝혀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신흥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경제위기 이후 단기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윤증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 파이낸셜포럼 주최의 조찬 강연에서 “(G20) 3차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우선 1, 2차 정상회의에서 논의됐던 과제들의 이행 상황 점검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단기 출구전략과 중장기 성장에 대한 공조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기극복을 위해 시행된 정책이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으려면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경제위기가 일어난 후, 지난해 11월과 올 4월 두 차례 열린 정상회의에선 국제 금융규제 개선과 유동성 공급 등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된 바 있다.
윤 장관은 “각국의 상황이 다르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 언제부터 (출구전략이) 시행될지는 미리 말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도 경기회복 가시화 정도에 맞춰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출구전략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4월에 열리는 주요·신흥 20개국의 제4차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에서 회의가 열리면,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주요·신흥 20개국 정상회의가 될 전망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신흥국, 중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내년에 한국에서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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