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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은행은 ‘한산’…신규 분양시장은 ‘들썩’

등록 2009-09-07 22:23

지역별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기준
지역별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기준
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수도권 확대 첫날
문의전화만 걸려와…영업점 큰 혼란없어
금융당국 “편법영업 막으려 단속 강화”
“규제 안받아” 수도권 분양시장 북새통
주택담보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7일부터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됐지만, 서울 강북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 시중은행 영업점에 큰 혼란은 없었다. 대출 가능 금액 등을 문의하는 전화는 영업점마다 간간히 걸려왔을 뿐 실제 대출을 받으러 오는 고객들은 많지 않았다.

국민은행 목동 파리공원지점 관계자는 “미리 대출 규제를 예상하고 대출을 서둘러 받은 고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오늘은 대출 상담이 한 건밖에 없었다”며 “3~4일 정도 지나봐야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명일동지점 관계자는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니라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추가 대출이 되는지 여부를 문의하는 경우가 몇 건 있었을 뿐 전반적으로 한산했다”고 전했다.

디티아이 규제에 걸려 대출을 받지 못한 사례도 일부 나왔다. 우리은행 분당 이매동지점 관계자는 “기존에 1억30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최근 3000만원을 갚았다가 다시 3000만원을 추가로 대출해달라고 요청한 고객이 있었다”며, “이 고객은 소득이 없는 경우라서 추가로 대출을 해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디티아이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한도를 초과한 대출이 가능하다’는 식의 광고물을 돌리는 일부 대출모집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날 “수도권 지역의 대출 규제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편법영업을 막기 위해 대출 실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번에 확대한 수도권 지역의 디티아이 규제는 지속할 방침이다. 또 은행권 대출 규제로 대출 수요가 보험사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 효과’에 대비해 대출 동향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도권 지역의 담보인정비율(LTV) 하향 조정이나 제2금융권으로 디티아이 확대와 같은 추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이번 디티아이 규제에서 신규 분양주택의 중도금 집단대출이 제외되면서, 기존 아파트 거래시장은 주춤해진 반면 분양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일 문을 연 경기 수원시 권선지구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견본주택에는 6일까지 사흘 동안 5만여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견본주택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200m 이상 길게 늘어섰고 2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일찌감치 꽉 차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5일 수원 아이파크시티 견본주택을 방문한 전아무개(54)씨는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대로 주변보다 비싸지만, 정부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경기 구리시 교문사거리에 마련된 ‘별내지구 쌍용예가’ 견본주택에도 주말에만 2만5000여명의 사람들이 방문했다. 일찌감치 단지 소개 책자가 바닥이 났고, 쌍용건설은 책자를 추가로 주문하는 소동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시장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자금 마련의 길이 막히면서 기존 주택 시장은 잠잠해지겠지만, 신규 분양은 (디티아이) 규제 제외와 양도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헌 황춘화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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