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강화에 따른 금융회사별 하루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이
DTI 확대 은행권 대출 주춤
제2금융권은 계속 증가추세
제2금융권은 계속 증가추세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 데다 최근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마저 뛰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규제 대상에서 빠진 집단 대출과 보험사, 농협 단위조합 등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어,‘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중이다.
13일 금융권의 자료를 보면, 국민은행의 지난 7∼10일 나흘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하루 평균 196억원 증가했다. 이는 이달 1~4일의 하루 평균 증가액 266억원보다는 70억원 적고, 8월 하루 평균 증가액 240억원보다도 44억원 감소한 수치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7~10일 하루 평균 20억원 정도 늘어나 1~4일의 하루 평균 증가액 35억원보다는 15억원 적었다. 통상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해 실제로 받기까지 최장 한 달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디티아이 규제 확대 효과가 9월 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과는 달리 규제대상이 아닌 제2금융권의 대출은 계속 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와 농협 단위조합 등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이달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나 농협 단위조합도 은행처럼 수도권 지역에 한해 디티아이를 50%(서울)~60%(경기·인천지역)로 적용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VT)은 현행 60~70%에서 10%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수헌 최우성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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