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보고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남북이 통일되면 30~40년 뒤에는 국내총생산(GDP)이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21일 내놓은‘통일한국, 북한 리스크에 대한 재평가’라는 보고서에서, 남북이 점진적 통합을 이룰 경우 경제 시너지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2050년께는 경제규모가 미국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통일방식에 대해서는 독일식 급격한 통일보다 중국과 홍콩과 유사한 점진적인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적절한 정책만 마련된다면 남북통합 비용은 적절한 수준으로 감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풍부하고 경쟁력 있는 노동력, 남한 자본·기술과 북한의 자원·노동력 결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생산성 향상과 통화가치 상승 등을 남북 경제 통합 효과의 3가지 요소로 꼽았다. 특히 북한의 숙련된 노동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북한의 인구 구성도 경제통합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에는 남한에는 부족한 마그네슘·석탄·우라늄·철광석 등 광물자원이 풍부해, 현재 가격으로 환산한다면 2008년 북한 국내총생산의 140배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경제가 성숙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구매력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생산량은 소비에트연방 붕괴 등의 영향으로 92년 이후 20% 가까이 줄었으나 98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이후 남한이 중국을 제치고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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