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세무조사 강풍’이 불고 있는 탓에 현지 진출 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21일 중국 현지 활동 회계법인과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를 보고서로 내어, “중국 정부가 경기침체 탈출을 위해 지출한 막대한 재정을 메우려고 외자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수입은 중국 정부 재정수입의 85%이상을 차지한다.
보고서는 특히 외자 기업들에 대한 기업소득세와 부가가치세 탈루 사실을 확인하는 세무조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회계법인들이 코트라에 비공개적으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세무조사기관의 올해 세금추징 목표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1000억위안(약 17조6000억원)에 이른다.
곽복선 코트라 중국조사담당관은 “중국 정부의 세무조사 강화는 일회성이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진출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내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전에 철저히 세무위험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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