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새 2~4%…물가 특별관리 21개 품목은 안정
정부가 21개 품목을 선정해 추석 특별 물가관리에 들어갔으나 사과와 배, 쇠고기 등 일부 품목이 불과 보름 사이에 2~4%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부가 ‘제20차 민생안정 차관회의’에서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특별점검에 들어간 21개 품목의 평균 가격(29일 기준)이 대책 시행 첫날인 지난 14일 시세에 견줘 2%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특별 물가대책에도 0.8%가 올랐던 지난해와 견주면, 상대적으로 추석 물가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특별점검 대상 가운데 7개 품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사과(3.5%)와 배(2.8%), 쇠고기(국산·3.0%), 명태(3.1%), 오징어(4.1%) 등 5개 품목은 0.5% 이상 가격이 올랐다. 반면 쌀과 밤, 대추, 배추, 돼지고기 등 9개 품목은 0.5% 이상 가격이 내렸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성수품 가격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물량공급 확대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신종플루 관련 제품의 가격안정을 위해, 생산 및 수입확대, 판매업자의 가격 인상 자제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일부 판매업체가 귀체온계 등의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처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이 합동으로 물가상승 요인을 분석하고 각종 규제를 개선해 물가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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