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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불황형 무역흑자 ‘탈출 조짐’

등록 2009-10-01 17:24

수출 증감률 추이
수출 증감률 추이
9월 수출감소율 한자릿수…수입감소도 둔화
지경부 “4분기엔 수출입 모두 증가세로 반전”
* 불황형 무역흑자 :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가 더 큰 상태




9월 수출 감소율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진입했다. 수입도 회복세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보다 수입이 더 급격히 줄어드는 ‘불황형 무역흑자’를 벗어나는 모양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9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수출(통관 실적 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6.6% 줄어든 34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수출 감소율은 전달(20.9%)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금융위기로 수출 부진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

수입은 1년 전에 견줘 25.1%가 줄어든 29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감소율도 전달(32.6%)보다 둔화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수입 감소율이 20%대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는 전달 17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5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인 14억6000만달러로 올라섰고, 일평균 수입액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2억달러대로 회복됐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액정장치(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29.4%)가 호조세를 이어갔고 반도체(22.8%)와 자동차(20.5%)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출 감소율을 크게 줄였다. 선박과 섬유, 일반기계, 철강제품 등도 감소세가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중국(1.9%)과 미국(7.8%) 등의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대로 크게 개선됐다. 수입의 경우,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소비재 수입 감소율이 전달 23.3%에서 9월에 6.2%로 둔화됐다. 반도체장비와 자동차부품 등의 수입이 늘면서 자본재 수입 감소율(13.5%)도 주춤했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미 불황형 무역흑자 구조가 끝난 것으로 본다”며 “9월 수출이, 호황이던 지난해 10월 이전 상황을 회복했고 수입도 원유제품을 제외하면 불황형 축소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4분기에는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로 반전돼, 연간 무역흑자는 사상 최고치인 400억달러가량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환율 하락세가 수출 경쟁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실장은 “다행히 엔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 효과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외환당국과 시장원리에 맡기되, 필요하면 외환당국과 환율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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