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쌀·과일 품질표시 강화
쌀 품종과 과일류의 당도를 표시하는 규정이 크게 강화된다. 또 국산 쌀로 둔갑할 우려가 있는 수입쌀과 인삼류의 부정유통에 대한 특별 단속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고품질 농산물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쌀 및 과일류에 대한 품질표시를 강화하고 수입쌀·인삼류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쌀의 품종명 등은 표시 권장사항이지만, 표시율이 7.4%에 그친다. 이에 농관원은 품종명 표시를 촉진하기 위해 품종 확인을 위한 디엔에이(DNA) 검사와 단백질 함량 검사 등을 지원하고, 희망업체에 대해 농관원 관리마크를 부착해줄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을 실시 중인 과일류 당도 표시 제도도 품목과 대상을 늘려, 앞으로 사과와 배, 복숭아, 참외, 감귤, 수박, 메론 등 7개 품목, 6500여t에 적용된다. ‘특’ 등급 이상의 당도를 갖춘 출하품은 공동선별비의 최고 60%를 지원하는 혜택을 받는다.
농관원은 또 이달 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7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쌀 특별단속을 벌여, 부정유통 의심업체에 대해서는 시료를 채취해 수입쌀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최근 신종플루 예방 효능이 있다는 점이 돼 부정유통 가능성이 높아진 인삼류의 경우도 오는 23일까지 수입산 여부를 가려내는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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