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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출시장 개척 ‘모락모락’ 연간 담배 22억갑 쏟아내

등록 2009-10-11 20:09

지난 9일 경북 영주시 적서동에 있는 케이티앤지(KT&G) 영주 제조창의 생산공정이 빠른 속도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제공 케이티앤지
지난 9일 경북 영주시 적서동에 있는 케이티앤지(KT&G) 영주 제조창의 생산공정이 빠른 속도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제공 케이티앤지
KT&G 영주제조창 가보니
경북 영주시 적서동 케이티앤지(KT&G) 담배공장을 둘러보기 위해선 먼저 에어샤워룸에서 온몸을 소독해야 했다. 담배 공장에서도 위생과 청결은 필수다. 입구에 들어서니 강한 잎담배를 잘게 자른 각초 향이 코를 찌른다. 각초를 말아 필터를 연결해 개비 담배로 만드는 과정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레종 블루캣’을 만드는 궐련기는 1분에 1만6000 개비(800갑)를 쏟아냈다.

지난 9일 회사쪽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영주 담배 제조창은 국내 담배시장의 40%에 이르는 물량을 만들어내는 동양 최대 공장이다. 레종과 보헴, 더원, 시즌 등이 주력 브랜드다. 축구장 15배 크기(10만4000평)의 공장 안에서 연간 22억갑의 담배가 나온다. 담배갑 겉면에 번호가 7번으로 시작되면, 영주산 담배다. 1번부터 8번까지 8곳이나 됐던 담배공장은 현재 4개로 줄었다.

영주 공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파인’(Pine·수출용 ‘솔’) 등 수출용 제품을 만드는 라인이다. 함기두 영주 제조창장은 “영주에서 만들어지는 물량의 30~40%가 수출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의 80.5%는 이란·이라크 등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보낸다. 한 때 이란·이라크 담배 시장의 40%를 국산 담배가 차지했을 정도다. 케이티앤지 관계자는 “기존 담배시장이 존재하지 않았고 반미 감정이 높은 곳이어서 진입이 쉬웠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티앤지가 수출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안팎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 탓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커지면서 국내 담배시장 규모는 해마다 0.2% 가량씩 줄고 있다. 외국산 담배(양담배)의 점유율도 연간 2~3%포인트씩 올라가고 있다. 올 2분기 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64%에 그친다. 함 제조창장은 “외산담배를 선호하는 젊은층 공략을 위해선 타르 함량이 오히려 높은 담배의 개발이 과제”라며 “시가가 30% 함유된 ‘보헴시가’를 출시한 것도 이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계 담배 시장은 규모가 꾸준히 유지돼 수출시장엔 아직 활로가 열려있다. 2004년만 해도 3028억원에 그쳤던 케이티앤지의 담배 수출액은 지난해 5014억원으로 올랐다. 케이티앤지 전체 담배 매출의 40%에 이르는 수치다.

영주/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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