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완만한 회복세 유지할 것”
이성태(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우리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한국은행은 더블딥까지는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은 있지만 완만한 상승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1%~0%, 내년에는 3%~4% 정도로 예상한다”며 “내년에 이 정도 성장한다고 해도 성장률이 큰 것은 아니고, 잠재성장 수준을 넘어서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기준금리 2%는 위기시 비상조처”라면서도 “각국이 취한 강력한 위기 대응조처의 효과가 소멸했을 때 시장이 자생적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지금 판단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불가능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금리 변경 시기를 사전적으로 정하기 어렵고 (정부와) 합의할 성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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