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투쟁본부 결성
농협 노조가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사업 분리(신경분리)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농협중앙회지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련 엔에이치(NH)농협중앙회노조, 전국축협노조, 농협중앙회 비정규직노조 등 농협 관련 4개 노조는 15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농업 반협동조합 신경분리 저지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정부는 신경분리만 되면 농업·농촌 문제가 한방에 해결되는 것처럼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신경분리는 지역조합을 합병, 퇴출시키고 협동조합 노동자들을 길바닥에 내모는 구조조정의 또 다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농협이 (신경분리로) 금융지주회사가 되면 농협의 주인이 농민이 아니라 주주가 된다는 것인데, 주주자본주의는 협동조합의 구성원리 및 이념과 근본적으로 배치된다”며 “최원병 중앙회장은 신경분리 반대 입장을 번복하고 협동조합의 이념과 정체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신경분리안을 밀어붙이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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