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제조업 사업체 및 종사자 수 추이
1년새 5.2% 급감…종사자도 7년만에 최대치 감소
지난해 경제위기의 여파로 제조업체 및 종사자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가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제조업 출하액은 1000조원을 넘어서는 등 큰 폭으로 늘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사업체수는 5만8939개로 2007년의 6만2160명에 비해 5.2% 줄었다. 사업체 수는 1998년에 전년대비 -11.0%로 최악의 감소율을 보인 뒤, 2004년(-0.2%)만 빼면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왔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조사대상 기준을 10인 이상 사업장으로 바꿨는데, 이전 기준인 5인 이상 사업장으로 조사대상을 넓히면 업체수 감소 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던 제조업 종사자 수도 지난해엔 247만6000명으로 2007년보다 1.8% 줄었다.
반면 지난해 10인 이상 광업·제조업의 출하액은 1121조원으로 1년 전의 946조8080억원보다 18.4%나 늘었다. 통계청이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199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제조업체의 생산물량 증가가 3.0%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유가와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이 출하액 급증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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