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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씨제이, ‘단백질대사질환’ 환우 위해 싼 값에 제품 내놔

등록 2009-10-22 21:08

햇반 저단백밥
햇반 저단백밥
“수입밥 맛없어 아파도 못먹어요”
“그러면 우리가 개발해봅시다”
“수입 저단백 즉석밥이 있지만, 맛이 없어서 배가 고픈데도 안먹겠다던 아이가 얼마나 애처롭던지요.” 지난 2월, 씨제이(CJ)제일제당의 윤창민 부장은 김진수 대표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윤 부장은 단백질 대사 질환(단백질이 분해되며 나오는 물질이 몸에 독으로 작용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을 두고 있다. 이 질환을 비롯해 저단백 식품이 필요한 환자의 수는 국내에 20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질환을 앓는 환자는 고기나 일반 쌀, 빵 등을 먹지 못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저단백 처리를 한 수입 즉석밥을 먹거나, 전분을 쌀 형태로 만들어 만든 밥을 먹는다. 수입 즉석밥이나 전분 쌀은 금방 고무처럼 굳어버리는 탓에 가위로 잘라 먹어야 할 정도라는 게 윤 부장의 설명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 제안을 곧장 받아들여 저단백 햇반 개발에 착수하도록 지시했고, 지난 7월 완제품이 나왔다. 특수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들인 시설 투자 비용만 8억원이다. 그러나 이 제품 개발에 참여한 이들의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식품연구소 정효영 연구원은 “환우회 캠프에서 시제품 시식을 했는데 환아와 부모님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하실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햇반 저단백밥(사진)은 26일부터 씨제이온마트(cjonmart.co.kr)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원가 수준으로, 기존의 수입 제품(4000원)보다 저렴한 1800원에 판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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