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대학…감정가 110억원
대학교가 법원 경매에 매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경산시의 ‘아시아대학교’가 그것으로, 강의실과 학교부지 등 교정 전체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대학교는 지난 2003년 개교했지만, 각종 비리와 부실운영으로 몇년 운영되지 못하고 폐쇄됐으며, 현재는 폐교 상태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해 11월 8명의 채권자에 의해 아시아교육 재단 소유의 아시아대학교 터 12만㎡와 강의·연구시설 등 건물 1만2577㎡, 정원나무 등이 경매신청됐다고 23일 밝혔다. 총 감정가는 110억6400만원이었지만, 지난 21일 한차례 경매에서 유찰돼 다음달 20일 대구지방법원에서 감정가보다 30% 낮은 가격인 77억4500만원에 경매될 예정이다.
아시아대학교는 법원에 신고된 임금채권자가 77명이고, 가압류권자 등 배당을 신청한 채권자도 50명이 넘는 등 채권액 합계만 51억원을 웃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학교용지와 교육연구시설은 다른 용도로의 이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낙찰가격이 계속 낮아질 경우 충분한 배당이 돌아가지 않아 채권자들에게 손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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