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내년 경제운용은 고용 회복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정부 스스로도 ‘놀랄 만한’ 수준이라고 자평할 정도이지만, 고용시장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윤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5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2.9%를 기록해 4분기 만에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올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 이상이면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모든 노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되도록 고용 창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윤 장관은 “최근 수출 환경도 우리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수기반 확충과 고용유발계수가 큰 서비스 산업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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