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간고등어 다시 ‘팔딱’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 수입 급증
정부, 무역피해 인정 최대 40억 지원
정부, 무역피해 인정 최대 40억 지원
노르웨이산 간고등어의 등살에 시름을 앓아온 안동간고등어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지식경제부는 지난 28일 열린 무역위원회 회의에서 ㈜안동간고등어가 낸 무역조정지원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안동간고등어 쪽의 무역 피해를 인정해주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동간고등어는 최대 40억원 안에서 정부기관의 융자 및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된다.
국내 간고등어 시장은 2003년 180억원 규모에서 2007년 5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가 수입된 뒤, 염장처리 등 가공을 거쳐 간고등어의 형태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2005년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라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의 수입량이 급증한 탓이다. 10%이던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의 관세는 수입물량 500t까지는 무관세로 바뀌었다.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안동간고등어 가격의 70% 수준에서 노르웨이산 간고등어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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