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이 전달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추석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하면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10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통관 실적 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8.3%가 줄어든 34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 수출감소율(7.8%)에 비하면 회복세가 둔화됐지만, 하루평균 수출액(14억8000만달러)으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38.8%) 등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 현지 생산이 늘면서 자동차부품(1.4%)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6.3% 줄어든 30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및 가스 등 에너지 수요 증가로 원자재 수입 감소율이 9월 32.2%에서 10월에 19.1%로 줄었고,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소비재 수입도 0.9%가 늘어 지난해 경제위기 이후 첫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9월(47억1000만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3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11월부터는 지난해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라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무역흑자는 4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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