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교육·오락용 매출 98% 급등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올해 생산액 기준으로 10%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로봇업체들의 로봇분야 매출은 대부분 연간 50억원 미만으로 아직 매출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로봇산업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업체 204곳의 올해 로봇 생산액은 모두 9137억원으로 지난해 8267억9000만원에 견줘 1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정 청소용 로봇과 교육·오락용 로봇 등 개인서비스용 로봇의 생산 증가율이 97.7%로 가장 높았다. 경계감시용과 안내용, 재난구조용, 화재감시진압용 로봇 등 전문서비스용 로봇의 생산액도 지난해보다 74.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아직 업계가 성장단계에 있는 만큼,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로봇분야 매출이 연간 50억원을 넘는 업체는 12.2%(25곳)에 그쳤고 나머지 87.8%는 매출이 50억원 미만이었다. 매출이 1억원이 안되는 업체도 59곳(28.9%)이나 됐다. 또 2000년 이후 설립된 로봇기업이 120곳(58.8%)에 이르러, 사업연륜도 대체로 짧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의 로봇산업 진출 추이 등을 감안하면 로봇산업의 지속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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