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8일 방한을 앞두고 미국 의회 안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싼 목소리가 뚜렷이 둘로 갈라지고 있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장인 샌더 레빈(민주·디트로이트) 의원은 6일(현지시각)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를 지역구로 둔 상·하원 의원 11명의 서명을 받아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한-미 에프티에이의 수정을 촉구한 2007년 3월의 ‘오토 코커스’(자동차 문제를 협의하는 의회 내 초당적 모임) 제안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애덤 스미스(민주) 의원 등은 이날 협정의 조속한 비준 필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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