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전망치 상향조정
세계은행(WB)이 국제금융 기구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0%대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펴낸 보고서 ‘동아시아:회복으로 반등’를 통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0.7%, 내년 3.7%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6월말 세계 경제 전망 때 한국이 올해 -3~-3.5%, 내년에 2% 성장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주요 국제금융 기구 중 한국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0%대까지 올려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5%이며 한국은행은 -1.6%로 제시해놓고 있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동아시아 신흥국과 개도국들이 회복의 길로접어들고 있다”면서 “동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한국의 회복세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 신흥공업경제지역(NIEs)의 올해 평균 성장률은 -2.2%이며 이 가운데 한국이 -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싱가포르(-2.6%), 홍콩(-3.0%), 대만(-3.8%) 순이다.
황보연 김수헌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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