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홈쇼핑 시장 규모
GS, 현지 쇼핑채널 지분 인수…CJ, 합작사 세워 시험방송
‘인구 13억 중국 시장을 넘어 11억 인도까지….’
홈쇼핑업계 맞수 기업들의 공격적 국외 시장 진출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홈쇼핑 시장에 이어, 이제 태동기를 맞고 있는 인도의 홈쇼핑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에스(GS)홈쇼핑은 지난 13일 인도의 24시간 방송 홈쇼핑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TV18HSN 홀딩스’의 지분 15%를 214억원에 인수해 인도 홈쇼핑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분 참여뿐 아니라 등기 이사를 파견하는 등 경영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지에스홈쇼핑 관계자는 “인도는 아직 홈쇼핑이 자리잡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홈쇼핑 방송의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홈쇼핑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크다. 증권가에서는 “인도는 11억 인구 대국에 홈쇼핑 방송을 볼 수 있는 유료 방송 서비스의 가입률이 56%로 중국보다 높아 중국보다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 홈쇼핑 시장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씨제이(CJ)오쇼핑의 인도 시장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씨제이오쇼핑은 인도의 미디어 그룹인 ‘스타’(STAR)와 함께 합작법인을 세웠고, 연내에 24시간 방송 홈쇼핑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9월부터는 하루 6시간 시험 방송에 들어가기도 했다.
씨제이오쇼핑은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인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가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세운 합작 인인 동방씨제이(CJ)의 취급고는 해마다 100%가량 성장하고 있다. 2008년 취급고는 2085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110.6% 증가했고, 2009년 역시 배로 뛰로 4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