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배럴당 36~38달러선을 오르내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중동산 두바이유 기준)가 점차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어 연 평균으로 30~35달러선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석유공사는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 유가 전문가협의회’에서, 올해 국제 유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요국들의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배럴당 30달러대 초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당분간은 석유수출국기구(오펙)의 감산 이행, 이라크의 석유 공급 차질, 미국 동북부 지역의 기온 하락 등으로 배럴당 35~40달러 수준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단기적으로 미국의 날씨와 원유 재고, 오는 30일 예정된 이라크 총선 이후의 정정불안 해소 여부, 오펙 총회에서의 추가 감산 및 유가밴드 상향조정 여부 등이 유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 달러화 가치의 변화, 오펙 회원국의 잉여 생산능력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올해 국내 석유 소비가 경기 회복 둔화로 지난해보다 0.9% 증가한 7억610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석유제품 수입과 원유 도입량에서 석유제품 수출량을 뺀 순수입량은 7억8640만배럴로, 지난해보다 0.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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