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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제위기 ‘여성’에 더 잔혹 취업자 10명중 1명꼴 ‘퇴출’

등록 2009-11-22 21:08수정 2009-11-23 09:32

지난해 일자리를 갖고 있던 여성 10명 가운데 1명은 올해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희삼 연구위원이 작성한 ‘여성 중심의 고용부진 현상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보면, 희망근로 사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전체 취업자는 1년 전에 견줘 21만9000명 감소했고 이 가운데 여성이 21만1000명(96.3%)을 차지했다. 경제위기를 전후로 한 고용 위축 현상이 여성들에게서 훨씬 두드러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년 새 여성 취업자들에게 닥친 변화를 추적해보면, 남성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5월 취업 상태에 있던 여성의 86.3%만 올해 5월에도 일자리를 갖고 있었다. 여성 취업자 10명 중 1명꼴로 1년 사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이에 비해 남성은 같은 기간 93.2%가 취업 상태를 유지했다. 또 일자리를 잃은 뒤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비율이 지난해 여성 취업자의 11.8%로, 실업자로 전환한 비율 1.9%보다 월등히 높았다. 실직 뒤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한 이들이 많은 탓이다. 남성 취업자의 경우엔,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비율이 4.4%로, 실업자가 된 비율(2.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를 연결해 개인별 패널자료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여성은 첫 직장을 구하는 단계에서부터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패널의 2006년 청년용 부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비임금 근로자로 취업할 확률은 남성보다 3.2% 높았고, 첫 일자리가 정규직일 확률은 여성이 9.1%나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2007년 기준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고용률은 남성이 89.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9.1%)와 비슷하지만 여성은 60.8%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79.4%)에 비해 크게 낮다”며 “여성의 취업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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